Apple Silicon

WWDC2020에서 애플은 Apple Silicon과 모든 애플OS들의 통합 방향을 예고했다. 애플이 리스크가 큰 새로운 도전을 예고한 셈이다. 그리고 해당 키노트CISCRISC진영의 오랜 논쟁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필자의 일상에서는 눈부신 발전이었다. 영화 Jurassic Park의 살아 숨쉬는 공룡들은 백과사전의 그림속 상상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었고. 평면 세계의 슈퍼마리오가 3D 인터랙션의 슈퍼마리오로 진화하여 함께 걷고 뛰는 경험은 놀라움이었다. 원리에 대한 호기심은 Silicon Graphics 라는 회사로 향했었다. UNIX라는 OS를 쓰는 리얼리티 시리즈의 브랜딩으로 무장한 무시무시한 가격의 머신으로 콘텐츠와 디바이스 두 분야를 동시에 주도하여 혁신하는 존재였다. (당시 머신들은 아직도 ebay의 하비스트들에 의해 거래되고 사용기가 유튜브를 통해 공유가 되고 있다.) 지금 보면 신기할 정도로 같은 칩들을 빌딩처럼 병렬해서 구조를 잡아 두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당시 영화속 체험과 같은 몰입 경험을 일상에서 직접 인터랙션 할 수 있는 초기 3D 콘솔들이 있었고, 알게 모르게 RISC CPU 라는 어려운 말로 어린이 타겟의 프로모션 한구석에 넣어두었다. RISC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은 CISC 베이스의 윈텔 (윈도우 + 인텔) 세상에서 체험하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포노 사피엔스의 새로운 물결은 ARM이라는 단어를 대중에게 알려주었고, ARM이라는 단어는 다시금 RISC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CISC의 일상에서 RISC의 병행은 우열보다는 공존의 사용성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켰다.

필자는 구체적으로는 이야기하기 어려운 두가지 원론적인 차이를 문제 배열의 수평과 수직 처리의 차이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CPU는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여 필요로 하는 명령을 기획하고 알아서 처리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대상이었다. CISC는 CPU하나로 처리해야할 경험들이 많아질때 가변처리의 장점으로 해당 경험을 위한 새로운 명령을 만들어내고 명령에 따라 길이가 수직적으로 다르게 처리하는 철학을 지켜갔다, RISC는 정해진 단위/속도로 수평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 (농사로 비유하면, 병렬로 모여 전통 악기 소리에 맞춰 모내기를 하는 모습) 되어 복잡한 (대략 CISC명령의 5배 이상의 명령 코드를 만들어야 한다) 명령 분할과 규칙을 추상 해서 디자인 해야한다. 실행시 결과는 (비록 어렵고 복잡한 기획을 선행해야 하지만) 같은 비용대비 RISC가 효율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분할 추상 명령은 런타임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왔다. 더군다나 비메모리 분야의 다양한 연구 및 개발을 통해 다양한 문제해결 전용 Processing Unit들이 시장에 나오는 시대가 되었다. 주변의 도움으로 수직적인 문제 해결이, 수평적으로 해결 가능한 시대로 변하고 있었던 것이다. 덤으로 명령을 처리하는 전기와 그 경로는 실리콘 위에서 그려지는데, 전기와 실리콘의 물리적 속도 한계 또한 존재했다. 퀀텀 컴퓨팅이 일반인들에게 가능한 시대가 오지 않는 이상, 처리속도 경쟁에서 병렬처리 경쟁은 필연적이었다.

병렬처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보다 촘촘하게 효율적으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 비유하면 도시에서 블럭의 개념을 도입하고, 보다 많은 사람이 보다 효율적인 생활을 이뤄낸것과 비슷한 것 같다. 반대로 수직적이면 반복적이고 규칙화 되는 문제에 오류가 적은 정확함과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실행에 옮기는 시간이 기획에 들이는 시간보다 상대적으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

다시금 키노트로 돌아오면, 문제해결을 위한 명령 처리 머신인 컴퓨터가 수평과 수직의 방법에서 파생과 병행을 반복하며 경쟁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노력과 혁신으로 전개되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다.

RISC가 실제로 우수한 디자인인지, 애플의 이번 결정이 이를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금 더 복잡하다. 애플의 칩은 실제로 뛰어난 성능으로 판명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ARM을 기반으로 하는 RISC와는 큰 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출시가 기다려지는 키노트 파트가 되어 버렸다.

Apple Silicon Rendering
SoC Design Rendering from WWDC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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